2020. 11. 7. 00:01ㆍ선비의 맛 (맛집)
맛있는 국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전날 술을 마셔서
피곤한 관계로
광치기 해변까지 가지는 못하지만
제주도의 일출은 한번 보고 싶어
아침부터 부지런을 떱니다.
일출 시간을 미리 봐 두었다가
새벽 알람을 맞춰두었습니다.
얼른 일어나
외투만 대충 꽁꽁 싸매고
해를 보러 나갔습니다.
꺄
꼭 해외에 온 것 같았어요
제가 찍은 사진이란 게 믿어지지 않게
정말 화보 같습니다!!!!
이 날 구름이 끼어있어
해는 잘 보이지 않길래
이미 다 떴나 보다... 하고
선명한 해를 보는 건 포기했었어요
그러고 산책이나 가보자 하고 근처를 도는데
웬걸 시야가 확 트인 곳으로 가니
해가 떡하니!!
올라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두둥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선비운전수는 밥을 먹으러 갑니다.
제주도민들이 추천해준 찐 맛집
가시식당에 찾아왔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구요..
유튜브에서 검색했어요 ㅎ_ㅎ)
기대감
★★★★★
이른 시간에 가서인지
직원분들도 식사 중이셨어요
가게는 작은데
직원분들이 많더라구요
장사가 잘 되어서 그런가 봐요..
메뉴입니다.
두루치기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으나
몸국을 안 먹을 수 없죠
회사 동생이
김희선 몸국이 정~~~ 말 맛있다고 극찬을 하여서
여기 가서 몸국은 꼭 먹어보아야겠다 다짐하구 있었는데
일정상 못 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쉬운 대로 여기서 두루치기 2인분과
몸국 한 그릇을 함께 주문해봅니다.
기본상차림
가운데 줄
: 미역 나물, 쌈장, 멸치젓갈, 깍두기예요
오른쪽 줄
: 콩나물, 파채, 무생채이고
이 나물들은 두루치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첨엔 눈대중으로
고기양이 좀 적은 거 아닌가싶었는데
아니었어요
야채까지 같이 볶아서
먹는 곳인데 다 만들어지고 나서 먹으려니
양이 정말 많더라구요!!
열심히 볶아 볶아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니
사장님께서
나물을 모두 얹어주셨어요
갖은 나물들과 함께 또 맛있게 볶아봅니다.
볶아 볶아
TIP
기본 상차림에도 몸국이 조금 나옵니다.
맛보기만 하실 거면
두루치기를 시켜서 몸국 국물만 맛보시면 되고
건더기와 해초류도 많이 드시고
제주도의 맛을 제대로 느껴 드시고 싶은 분은
꼭꼭 별도로 시켜주세요 약속!!!
따로 주문한 몸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와 정말 진국이예요
속에 고기가 엄청 크게 깍둑 썰려서
들어있는데
해초류들 사이에서
고기를 씹을 때의 고소함이.......
고기가 입에서 녹습니다.
미역국이나 미역 나물, 미역줄기 볶음 이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한다면
입맛에 엄청 잘 맞으실 거예요
진한 국물에
몸도 사르르 녹습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었습니다.
함께 나온 상추에 쌈을 싸 먹습니다
아침부터 마늘에 쌈장까지
야무지게 먹었어요
역시 1 고기 1쌈
미역 나물까지 얹어먹으니
더 고소하고~~ 다채로운 식감이 느껴져요
열심히 쌈을 싸면서
먹는데 열중했습니다...
어느새
두루치기 - THE END -
식사 -THE END-
삼인분이라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네요
한 숟갈 더 먹고 올걸..
날씨가 추워지니
뜨끈~한 국물이 계속 생각납니다.
가게에 손님이 계셔서
안 계신 쪽만 살짝 찍어보았는데요이렇게 아담한 가게랍니다.
제가 들어갈 땐 세 테이블 정도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나올 때가 되니
현지인 분들께서 많이 와 계셨어요
현지인인지 어떻게 알았냐면..
분명 한국어인데..
뭐라고 이야기하시는 거 같은데
대화 내용을 잘 알아듣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완전 뿌듯했습니다.
내가 진짜 로컬 맛집에 왔구나!!!!! 하면서요
ㅎㅎㅎㅎ
이렇게 가시식당도 클리어했습니다.
가시식당은 제주에 총 두군데가 있습니다.
(1) 가시식당 본점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 565번길 22
- (표선면 가시리 1898-5)
- 영업시간: 8시~ 19시까지
(2) 가시식당 2호점
- 제주 제주시 구남로4길 6
- (이도2동 2035-15)
- 영업시간: 10시~21시까지. 일요일은 쉽니다.
그래서 저의 점수는요?
가시식당
별 다섯개 ★★★★★가 아깝지 않네요!
소감 한마디: 다음 제주여행에도 다시 가볼 의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