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와 주인공들의 근황

2020. 9. 21. 00:01선비의 생활정보 (책, 음악, 생활정보...)

저는 영화 중에서 주로 로맨스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특히 해피엔딩의 로맨스를 좋아하는데요






이런 영화에는
멋진 남자가 나와서
여자 주인공이 제멋대로 구는 데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사랑을 주거나,

주인공들이 처음엔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 돌고 돌며 어긋나더라도
결국엔 서로를 향한 진심을 깨닫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니까요
저는 그런 부분이 참 좋습니다.


또 영화 속 인물들은
출근이며 아침에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지옥철, 승진, 육아... 같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현실에서의 사랑은 일방적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시작도 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에 비해 일방의 사랑이 커서
사랑을 갈구하다가 다투기도 하고
거절당할까 하는 두려움에 원하는 만큼 본인의 마음을 모두 내비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저 또한 좋아하는만큼 모두 표현했다간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내가 느낄 상실감이 너무나 클까 두려워서
제 감정을 모두 표현하지 못할때가 많아요


그래서 오롯이 본인의 마음에서 우러나는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류의 로맨스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나 봅니다.



비포 선라이즈는
넷플릭스에 추천영화로 떠서 보게 되었는데요



여자 주인공 셀린은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옆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는 부부의 언성이 점점 높아져 신경이 쓰입니다.
책을 읽기 힘들어진 그녀는 견디다 못해 다른 자리로 옮겨 앉습니다.



그 옆자리에 바로 존잘남 남자주인공 제시가 앉아있는데요.
제시도 셀린처럼 두사람의 말다툼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찰나
본인의 옆자리로 옮겨온 셀린을 보며
멋쩍은 눈인사를 나누고는
둘은 대화를 시작합니다.
둘 다 책을 읽고 있었는데 어떤 책을 읽는지를 보여주며 스몰 톡을 시작하죠



현실이었다면 읽던 책을 신경질적으로 덮어버리고
에어팟 음성을 높여 휴대폰을 볼 텐데 허허허
영화는 이렇게 로맨스가 시작되네요


시끄럽게 하던 부부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기차칸에 들어오자

둘은 식당칸으로 옮겨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데요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술술 대화가 통해 과거의 이야기며 본인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셀린은 파리로 향하고 있었고
제시는 비엔나에서 내려야 했어요
그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거든요



금세 본인의 목적지에 다다르자
아쉬워진 제시는 그녀에게
본인과 함께 비엔나에 함께 내리자고 제안합니다.

그녀는 따라 내렸을까요?





이렇게 영화가 시작됩니다.


BEFORE SUNRISE는 "해가 뜨기 전에"라는 뜻인데요
제목에서 추측해보시기 바랍니다.





외모만 보면 술, 담배에 쩔어사는 날라리 같지만 사실은 순수한 미국 청년인 제시와
풋풋한 프랑스인 대학생 셀린의 이야기를 보니
당장 내일로KTX라도 타야 할 것 같네요 허허허 허 (설렘)





영화 속에서 너무나 풋풋한 주인공들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요?
이 영화가 1996년에 개봉을 하여서..
이제 주인공들도 어느덧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여자 주인공 줄리 델리 Julie Delpy는 프랑스계 미국인인데요
배우이자 감독, 영화 각본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모습은 영국 드라마 스킨스의 캐시와 비슷했는데요
풋풋하고 소녀 같은 매력이 있었는데
여전히 생기발랄하고 귀여운 데다
지적인 매력까지 더해졌네요








에단 호크 Ethan Hawke도 배우 겸 작가,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배우 우마 서먼 Uma Thurman과 결혼을 하여 1998년 Maya Hawke (딸)을 낳기도 하였는데요




마야 호크는 모델이자 배우입니다.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3에 로빈 역으로 출연하여서
더 유명합니다.


49살인데도 여전히 섹시하고 멋진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멋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