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주고 바꿨기 때문에 솔직하게 적는 한샘 욕실 인테리어 후기입니다.

2020. 9. 16. 00:01선비의 생활정보 (책, 음악, 생활정보...)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집 화장실 인테리어 후기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현재 준공된 지 약 20년이 넘어가는 아파트에 살고 있구요
이사한지는 6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경치가 시원하게 뚫려있어
첫눈에 보자마자 맘에 쏙 들어
바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아파트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내부 공간은 세월이 느껴졌어요

특히 화장실은 칙칙하고 어두운 조명, 낡고 짙은 갈색 타일, 청소를 해도 깨끗해지기 힘들 것 같은 물때 때문에
사용감이 많이 느껴져서 아쉬움을 느껴

화장실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입주하게 되었어요




입주 직전에는 정말 신경 쓸 게 많았었는데요
대출부터 해서 밥솥 같은 사소한 가전을 고르는 것까지....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사람이 욕심이란 게 끝도 없어서 처음 계획했던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라고요



하지만 영원히 살 집도 아닌데
" 인테리어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겠다 + 인테리어도 유행이다. "

이 말을 계속 되새기면서

목록에 : 하고 싶은 공사 + 갖고 싶은 가전제품을 약 50가지 정도 적어놨었는데
여기서 불필요한 것을 줄이는 게 아니라
꼭 해야만 하는 걸 몇 가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과감하게 줄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화장실 공사만큼은 꼭 해야겠다고 다짐을 해서

화장실에는 제 기준 아낌없이 투자를 하였고요


제가 화장실 공사 시공업체를 고르는 기준은

1. 입주일자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오랜 시간이 걸리면 안 된다.
2. 공사에 일일이 관여할 수 없으므로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
3. 시공 후 청소가 간편해야 한다.

이렇게 세 가지였는데 상담 끝에 한샘 바스를 고르게 되었어요




청소가 안 된 상태로 바로 찍은 거라 쑥스럽지만..
현재 저희 집 화장실 사진을 공개해보겠습니다.

주방/거실에서 본 화장실 모습입니다.

평수가 작다보니 화장실도 그리 크지 않아 욕조가 면적의 1/3이상을 차지합니다.




한샘 매장을 지나던 길에 무작정 들어갔다가
직접 상담을 받았었는데요

당시에는 집 전체 인테리어를 할까 고민하던 중이어서

화장실에 대한 세부적인 리모델링 계획은 안내받지 못하고
제가 고른 욕실 스타일에
그냥 통으로 이 정도 면적이면 -> 이 정도 가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도로만 안내받고

나머지 거실, 부엌, 붙박이장, 벽지, 장판 등에 대해서는 제 취향대로 세세하게 선택한
전체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그때 견적서 금액이 무려 27백만 원 정도에 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고 여러 업체를 알아보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지나 입주날짜가 점차 다가오게 되어서



급하게 결정을 내렸는데요



직원분과는 유선으로 상담을 하였고
아래에 캡쳐한 페블 내추럴 스타일의 욕실로 하고 싶다

+ 하지만 사진에 나와있는 세면대가 아닌 청소가 간편한 세면대로 해달라
+ 화장실이 매우 좁으니 최대한 넓어 보였으면 좋겠다.
+ 노랗게 따뜻한 톤의 조명으로 달아달라.

이렇게 딱 세가지만 요청드렸습니다.




그래서 벽은 이렇게 페블 네추럴 스타일에 나와있는 대로 테라조(terazzo) 타일로 완성되었고
수납장과 세면대는 SUPER RIVER WHITE 사진에 나와있는 스타일로 완성되었습니다.


오른쪽 수납함에는 수건을 개어서 넣어두는데 마침 빨아놓은 수건이 다 떨어졌네요..

슬라이딩 도어인데 부드럽게 잘 미끄러져 사용하기 편합니다.






기존의 벽과 바닥 타일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덧방이라고 해서 그 위에 한 겹 더 붙여버리는 방식으로 시공을 해서
공사는 철거부터 시공까지 하루 만에 뚝딱하고 끝났습니다.

덧붙이는 방식이라
혹시나 곰팡이가 잘생기거나 육안으로 보기에 미흡한 점이 있진 않을까
내심 불안했는데

지금까지는 이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만족하는 점은 타일입니다.
이름이 휴플로어네요

우측 하단에 빛이 반사된 부분을 보시면 알겠지만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마찰이 심해
미끄럽지 않습니다.


집에 아기가 자주 놀러 오는데 슬리퍼를 신든, 맨발로 있든 전혀 미끄럽지 않아 안전합니다.


또, 샤워를 할 때 물이 거의 튀지 않습니다.
본가의 화장실은 일반 타일이라 샤워를 하고 나면 물이 튀어 걸어놓은 화장지가
눅눅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럴 일이 없어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네요.





다음은 단점입니다.



뭐 사용하는데 크게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세면대와 샤워부스의 손잡이, 화장지걸이 부분에 하얗게 물 얼룩이 잘생깁니다.

이건 시공하고 나서 며칠 안되었을 때부터 바로 생겨버리더라구요ㅠㅠ

사진을 찍고 나서 눈에 띄어서

바로 긴급처방으로 닦아버렸는데

수시로 닦아주어야 해서 굳이 단점을 찾자면.. 물 얼룩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꿀TIP1. 물얼룩이 생길 때에는 부드러운 천에 + 린스를 조금 묻혀 문지르고 흐르는 물로 헹궈주세요

호텔에서 번쩍번쩍 광이 나는 화장실 유지를 위해
화장실 청소하는 꿀팁으로 티비에서 보고 따라하는데요


.정말 깨끗해졌죠?

벽의 타일이 반사될 정도로 깨끗해집니다. 린스로 문지르면 힘도 별로 들지 않아요... 근데 또 금방 더러워져서 자주 닦아야 합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다시 화장실 공사를 할 일이 생긴다면
타일 때문에
또 한샘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화장실 공사를 앞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후기였으면 합니다.




꿀TIP 2.
마지막으로 저희 집 화장실 거울 청소를 책임지고 있는
it ITEM을 소개드릴게요!!!!!


사진은 11번가에서 찾았는데 저는 이케아에 간 김에 사 왔어요



2500원의 행복..
주변에서 이케아에서 꼭 사 와야 하는 아이템이라고 추천해줘서 사보았는데
진짜 개이득입니다..


샤워하고 나서 거울에 뜨거운 김이 가득할 때
스퀴즈로 슥슥 닦아주고 환풍기를 돌리면
거울에 튀는 양치 자국, 물때 등등이 굳이 세제를 써서 닦지 않아도 될 만큼
항상 뽀송뽀송하고 깨끗하게 유지된답니다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