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증거라 생각했다] 로맨스가필요해2012 명대사, 작가 이야기

모든 30대는 알고 있다. 

나이 서른이 넘어도 인생은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을. 

인생에는 특별히 나쁜 일도 특별히 좋은 일도 없다. 

지금 좋은 일이 나중까지 좋으리란 보장이 없고, 지금은 나쁜 일이지만 

결국에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다 괜찮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인생이다. 

 

 

 

 

문득 여름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몇 년 전부터 틈만 나면 돌려보던 여름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가 떠올랐어요

 

 

지금 이진욱이라고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고소녀, 사건, 무고, 당당.. 같은 이런 불미스러운 이야기만 나오지만..

 

 

(한 때 이진욱 짱팬이었는데

이제는 어디 가서 좋아했었다고도 말 못하구 조용히 있어요..)

 

 

 

 

한 때 이진욱은 키스 장인,

훈남, 근처에 있을 거 같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남자.. 같은 멋진 이미지였었죠

 

 

그를 키스 장인으로 만든 드라마가 바로 로맨스가 필요해 2인데요

 

 

 

아직도 구글에서는 이진욱 정유미를 함께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키스가 뜬답니다. 

 

정말 저러다가 정이 들겠다 싶을 정도로 키스 장면이 난무했던 드라마이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사가 멋진 드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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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주열매. 이런 거 있잖아. 보통은 자기 인생이 제일 중요해.

당연히 내 감정이 제일 중요하고.

 

- 모든 건 개인의 권리야. 잔소리하지 마. 나 원래 이기적이니까.

 

- 아니, 근데. 인생에는 평상시 말고 비상 시라는 게 있잖아.

아무 일도 닥치지 않았을 때는 물론 내 감정이 제일 중요하지만,

친구가 날벼락같은 비상시를 겪고 있을 때는 내 감정을 탁, 접는 거지.

그리곤 친구 감정에 좀 맞춰 줄 수 있는 거잖아. 넌 그게 참 안 돼.

알지?

 

- 나 지금 비상이야.

- 알아. 그래서 지금 니 기분에 맞춰주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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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으면 자기 자신을 안다.

자신의 어떤 모습이 남자를 매혹시키는지 안다.

그리고 한 사람을 오래 만나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도 내 마음같이 아는 순간이 있다.

지금 저 남자, 이 순간의 내가 사랑스러울 것이다.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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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가 떠날 때까지 윤석현은 안 왔다.

그때는 그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증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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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냥 이 닫힌 문이 동굴이고

그는 어두컴컴한 동굴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한 마리 곰일 뿐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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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었다 열매야

그 순간, 우리는 함께 깨달았다.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미워한다'도 싫어한다도 아니라는 것을
'사랑한다'의 명백한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라는 과거형이라는 것을,
그것이 우리를 함께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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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도 신호등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멈춰, 위험해, 안전해, 조심해, 오른쪽으로 가 , 왼쪽으로 가, 그대로 쭉 가도 좋아,

그렇게 누군가 미리미리 말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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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끝나면 알게된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사랑했고, 누가 더 작게 사랑했는지.

헤어지고 난 후에 먼저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작게 사랑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알기에 나는 다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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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울고 있지만 이 눈물은 분명 머지 않아 마를 것이고

어쩌면 우린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다시 누군가 만나서 사랑이라는 꿈을 꾸고 사소한 일로 다투고 헤어지다 보면

이 미치겠는 청춘도 끝장이 날 것이다


괜찮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도 안 괜찮아지면

안 괜찮은 대로 살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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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멀리 낯선 사람으로 존재하는 이 남자는 종종 이렇게 누구보다도

아니,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이 가깝게 다가온다.

이 남자의 이런 점이 나는 좋다.

다섯 번이나 헤어지면서도 다섯 번을 다시 만난 건 이 남자의 이런 점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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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열매를 생각했다. 생각하면 그리워지고, 그리워지면 아팠다.

잊으려고 애를 쓰면 더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난 차라리 그리움에 내 마음을 맡겨버리기로 했다.

 


나는 열매를 사랑했었다.

왜 헤어지고 나서야, 내가 미워했던 그 모습조차 내가 사랑했던 이유임을 알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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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고 싶었다. 그러나 구걸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속마음을 감추는데 익숙한 사람이 아니지만

자꾸 깊어지는 진심은 농담의 뒤편에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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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 동그라미 안에서 맨날 나를 밀어냈어
나는 니가 나를 밀어낼 때마다 싸워도 보고 매달려도 보고 기다려도 봤어
너무 힘들고 외로웠어
근데 이제 이렇게 안 살 거야
진짜 끝이다.
넌 좋겠다. 이 동그라미 안에 혼자 남아서,
넌 이동그라미와 함께 영원히 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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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얼굴 보셨나요?

 

로필2에는 김새론이 등장해요

 

지금보다 정말 앳되고 어린 모습이죠

 

 

 

윤석현의 동생으로 나오는데요

 

극 중에서 정유미를 참 잘 따르던 동생이었는데..

 

슬픈 결말을 맞게 되어서 사진 속에 웃고 있는 장면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동생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계기로

열매가 윤석현의 사랑을 깨닫게 되니

 

그건 천만다행이에요

 

둘이 어찌나 어긋나는지 드라마가 끝나갈 때까지 둘은 이어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지금도 주인공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둘은 결혼을 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상상이 되진 않아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치고받고 싸우고..

 

서로의 사랑을 시험하면서 친구같이 지내고 있을 것만 같네요

 

 

 

 

연애의 발견도 그렇고 로맨스가 필요해도 그렇고

주옥같은 대사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대체 이런 대사를 쓴 작가님은 도대체 어떤 분인지 궁금해져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연하남-연상녀에

악역 없는 보기 좋은 로맨스 드라마로 인기가 많았던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쓰신 분이었더라고요..

 

 

 

사랑을 예약하세요...

어쩌면 좋아.. 라니 ㅎㅎㅎㅎㅎ

저 작품들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네요..

 

작가님이 저와 같은 세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좀 연배가 있으신 듯합니다.

 

 

로맨스가 필요해 2를 처음 보고 나서

1,3을 모두 보려고 했는데 다른 시리즈는 이것만큼 가슴에 콕 와 닿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로필 2만 주야장천 돌려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새벽에 밤을 새기도 했었어요

 

그러고 연애의 발견이 나와서 연발도 엄청 재밌게 봤었죠!!

 

 

 

근데 로필에서는 당연히 윤석현>>>>>>>>>>>>>> 신지훈이었었거든요?

연발에서는 남하진>>>= 강태하 이더라고요

 

 

남하진도 안아림한테 연민을 빙자해서 한 눈을 파는 게 맘에 안 들었지만

툭하면 여자 친구한테 소리를 질러대는 강태하가 너무 나 빠보여서..

 

그래서 강태하에게 돌아가는 한여름을 보면서

어구 어구.. 저건 왜 똥차를 버리질 못해!!!! 쯧쯧쯧 하면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에릭은 멋지지만 강태하는 별로예요ㅠㅠ)

 

 

 

네이버에는 자세한 정보가 나오진 않았는데

이 기사를 보니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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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그 대사, 필(feel) 오네

그녀의 글에 30대 여성 大공감… '로필' 정현정 작가
일상 언어로 '사실적 연애' 써… 현실 속 키스엔 이유 없는데 극에선 계기 만들려니 어려워

송혜진 기자

2012.07.17 03:09

'로맨스가 필요해 2012'의 정현정 작가.

정현정 작가

'그가 날 떠난 건 괜찮다. 그러나 그가 괜찮은 건 정말 괜찮지가 않다.…'(주인공 주열매의 대사)

애써 멋 부려 쓴 말도, 대단한 문장도 사실 없다. 그런데도 20~30대 여성들은 "요즘 이 드라마 속 대사가 심장을 후벼 판다"고 말한다. tvN 수목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이하 '로필 2012')가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 채널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혼전 동거, 자유로운 성의식 등에 대한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방송이 끝날 때마다 드라마 제목이 주요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1~2위로 올라오는가 하면 '대사 어록'만 모아놓은 인터넷 블로그 및 게시판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방송 관계자들은 "시즌 1 때부터 꾸준히 대본을 집필했던 정현정 작가의 필력이 인기의 1등 공신"이라고 한다.

14일 정 작가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는 "될 수 있으면 모양내지 않고 지극히 일상적인 톤으로 대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이 대사가 좋다고 해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하다"라고 했다.

―작년 '로필 시즌1'에 이어 올해도 대사가 무척 솔직하다.

"처음 작품을 기획할 때부터 '30대 여자들의 연애담'을 쓰려고 했다. 복수나 갈등, 심각한 치정이나 삼각관계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대신 편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하지만 30대 여자들이 주인공인 작품에서 순진한 판타지만 그릴 순 없었다. 현실을 어느 정도 녹이기로 했고, 스태프들과 여러 차례 회의했다. 시즌 1부터 회의를 거듭하다 보니, 다들 과감하고 솔직해지더라. 은밀한 성적 취향부터 부끄러운 연애사까지 쏟아져 나왔다."

―사랑의 설렘·흥분을 주로 다루는 다른 드라마들과 달리 처음부터 주인공들이 이별하는 얘기를 그린다.

"연애를 4단계 정도로 나눠 본다면 설렘이 1단계, 서로 마음이 같음을 확인하는 게 2단계, '왜 너와 나는 이렇게 다른가'를 느끼고 부딪히는 게 3단계, 그 이후의 이야기가 4단계쯤 되는 것 같다. 보통 멜로드라마는 2단계까지만 보여주지만, 난 진짜 사랑은 3단계부터라고 믿는다. '너와 나는 왜 다른가'를 놓고 다투다가 종종 극한으로도 치닫는 연인의 모습 말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 밑바닥을 보고 민얼굴을 확인하고, 나중엔 그것까지 끌어안는 것.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여성들의 판타지에 기댄 장면이 많다. 헤어졌지만 그래도 가까이에 있는 남자 친구, 새벽에도 달려오는 또 다른 남자까지….

"'백마 탄 왕자님 이야기'보단 '주변을 잘 찾아보면 있을 것 같은 남자'를 통해 새로운 판타지를 그리고 싶었다. 8부에서 주열매(정유미)에게 신지훈(김지석)이 새벽 2시에 팥빙수를 만들어서 달려오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특히 열광했는데, 여성의 가슴속 진짜 판타지란 결국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돈으로 사준 자전거'보단 '문 닫힌 커피숍을 다시 열고 만들어 온 팥빙수'에 끌리는 것 말이다. 신지훈을 통해 '자존감이 넘치는 덕에 타인에게 너그럽고 따뜻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애 얘기를 쓰고 싶기도 했다. 그런 인물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일 순 있겠지만."

―가장 쓰기 어려운 장면을 꼽는다면.

"키스 신. 현실에서 연인들은 자연스럽게 입맞춤을 하지만, 드라마에선 모든 키스가 이유가 있고 계기가 있어야 한다. 매번 산을 넘는 기분으로 키스 신을 완성한다."

―정 작가 본인의 사랑에 대한 태도는 세 주인공 중 어떤 인물에 가까울까.

"나 스스로는 윤석현(이진욱)을 닮았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선 주열매를 닮았다고들 한다. 특히 열매가 성질부리거나 고집 피울 때. 열매가 반성할 때 나도 같이 반성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하."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16/2012071602456.html

로맨스가 필요해 그 대사, 필(feel) 오네

 

 

연인과 헤어져 힘든 분들

이별 후에 펑펑 울고 싶을 때

보건교사 안은영 보려고 기다리시는 정유미 팬분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한번 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