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픈 목소리, 조덕배 형님의 인생 이야기

2020. 9. 9. 23:45선비의 생활정보 (책, 음악, 생활정보...)




조덕배 형님은 1959년 8월 21일 출생한
한국의 원조 싱어송라이터이다.

난 눈을 뜨면~
꿈에서 깰까 봐 나 눈못뜨고 그대를 보네~~ ♬

이 노래를 모두 아시는가

가냘프고..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듯.. 
그럼에도 할 말은 계속해야겠다는 듯 이어나가는 구슬픈 목소리

 


이게 무려 형님이 중학생 때 만든 곡이다. ㅇ_ㅇ



'꿈에'란 노래는 중학교 때 쓴 곡이에요.
당시 제가 사는 집 창가에서 보이는 언덕 위의 하얀 집에 한 소녀가 살았는데
저는 그 소녀를 짝사랑했어요.
그 마음을 담은 노래가 '꿈에'이죠.



형님이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셔서 그렇지

사실 과거 사진을 보면 짝사랑을 간직한 수줍은 소년처럼

청순한 외모를 가졌다.

 

 

 

 

그런데 노래가사가.. 멜로디가..

이게 정녕 중학생의 감성이란 말인가 

 

 


(사실 예술은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마치 정육점에서 고기를 썰다가 스티로폼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이 형님처럼..)

 

믿기지 않겠지만 벽에 붙에 있는 것들이 전부 스티로폼으로 만든 작품이다 ..

 



그런데 요즘 가수 이하이가 부른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가 핫하다.

사실 덕배 형님의 노래를 듣기 전에
유튜브에 우연히 뜬 이하이의 영상을 보다가 묵직한 저음에 매료되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다.

듣다 보니
가사가 애절하게 와 닿고,

듣다 보니
원곡이 궁금해져 형님을 검색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알게 된 형님의 과거..

 

형님은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괴롭힘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앉아서 노래를 부른다고..

또 한 때 건설사 CEO로 잘 나가기도 했고,
마약 혐의로 징역을 살고 MBC 출연정지를 당한 사연도 있다.

평범한 삶은 아닌 듯 하다.

 

 

 

개인의 삶은 힘들지 모르나..

그의 음악은 없던 첫사랑도 떠오르게 만드는 예술작품이다.

 

 

그의 노래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을 가사를 곱씹으며..

오늘은 조금 슬픈 감성에 젖어 잠들고 싶구나..

 

 




다가가면 뒤돌아 뛰어가고
쳐다보면 하늘만 바라보고 

내 맘을 모르는지 알면서 
그러는지 시간만 자꾸자꾸 흘러가네.

스쳐가듯 내곁을 지나가도 돌아서서 모른척하려 해도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

뛰어갈 텐데 훨훨 날아갈 텐데.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처럼 뛰어가지 않아도 나비 따라 떠나가지 않아도 그렇게 오래오래 그대 곁에 남아서 강물처럼 그대 곁에 흐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