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6. 00:01ㆍ선비의 생활정보 (책, 음악, 생활정보...)
생각은 억압할수록 더 강해진다.
집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 중
어떤 이는 환영하고
어떤 이는 못 지나가게 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행인들과 다투느라 이내 지쳐 버린다.
생각이 오고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지켜볼 때
비로소 명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스승은 보여 준 것이다.
-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어떤 생각이 문득
머릿속을 스칠 때
그것을 끊어내려 의식할수록
그 생각은 점점 더 내 머릿속을 옥죄어 옵니다.
그것이 부정적인 생각, 감정이라면
더더욱
아니 부정적인 종류의 것일 때
거의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이러이러해서
외롭다, 힘들다, 지친다, 슬프다,
불안하다, 무엇을 하고 싶지 않다, 무섭다
피하고 싶다, 외면한다, 떨린다,
괴롭다, 자책한다...
이런 종류의 감정을 애써
떨치려 하지 마세요.
제가 생각한 방법은
다른 일을 하기입니다.
저의 지인은
가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구체적으로 들 정도로
우울증이 심하였는데
육아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의도치 않게
24시간 본인을 눈코 뜰새 바쁘게 만드는
그 존재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우울함을 느낄 겨를조차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러고 최소한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무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옷장의 옷을 모두 끌어내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끝없이 개고 정리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그럴 일이 잘 없는데요
이게 어린 시절의 제가
단순 작업에 몰두하면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잊을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아차렸나 봅니다.
요즘은 끝없이 걷곤 합니다.
이게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이전보다는 훨씬 적게 걸어도
금방 체력이 다해서
피곤하다, 눕고 싶다,
배고프다...
이런 생각이 금세
잊고 싶은 생각들을 덮어버립니다.
이전에 다른 건강상의 이유로
한의원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가슴팍 부근을 이리저리
두드려보시더니
생각이 너무 많단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도인이신가..
어떻게 나의 마음을 이리 꿰뚫어 보지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체적으로 두드러지는 특징에
외형, 말투,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유야 어찌 되었든
어느 정도 타고 난 부분이 아닌가
스스로 생각합니다.
잡념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것
이런저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
이 모든 것도
내가 타고난 성격이다 라고
받아들이면 그때부턴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리 정리해보면
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파묻히지 않고
벗어나고자 할 때 쓰는 방법은
1. 생각을 멈추겠다 의도하지 말고
다른 일, 특히 육체적인 활동에 집중한다.
ㅡ 힘들어서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습니다.
2. 나는 원래 생각이(또는 고민이) 많게 타고난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기입니다.
ㅡ 뭐든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모두들 마음의 평안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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