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남들과 다른 나, 이대로 괜찮을까?

2020. 10. 28. 00:00선비의 생활정보 (책, 음악, 생활정보...)



문학의 길을 걷겠다고
집과 결별하고
노숙자가 되자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어 교사가 되는 행운을
얻었으나 포기하자
사람들은 미친 것 아니냐고 했다.



잡지사를 다니다가
반년도 안 돼 퇴사했을 때



그들은 "왜?"라고 물었다.

....



불법 체류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뉴욕으로 떠나자
"꼭 그래야만 하는가" 하고
사람들은 질문했다.


두 달 만에 가진 돈을 전부 털어
인도의 명상 센터로 가자
"차라리 뉴욕에 있을 것이지" 하며 혀를 찼다.

...



인도에만 계속 가자
사람들은 내가 원하지도 않는
유럽에도 가고 중국에도 가라고 조언했다.

...



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


인간은 본질적으로 '길을 가는 사람'이다.





마음이 담긴 글
ㅡ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류시화의 책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누군가에겐
평생을 투자해서라도 간절히 얻고 싶은 무언가가
다른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 있습니다.


가끔 나이 든 분들이
상대가 조언을 구한 것도 아닌데
본인의 기준대로
원치 않는 한마디를 해댈 때
저게 진정한 꼰대이자
월권이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을 뿐
세상엔 정답이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상사가 한 조언 때문에...
친척들이 무심코 내던진 말
"결혼은 언제 하니?"
네 나이 땐 ~를 꼭 해봐야 해


남들과 다른 나 이대로 괜찮을까요?


타인이 조언이랍시고 던진
이런 간섭에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가두고 괴로워하지 마세요


남들의 이야기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어떤 음식을 먹으면 즐거운지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지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것을 찾아가는 게
삶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꼭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살 필요는 없습니다



남들의 눈엔 하찮은 것이라도
본인이 즐거우면 그만이에요


오후 다섯시 경.. 직접 찍은 가을 하늘입니다.




2020.10.26
류시화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선비운전수가 선비운전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