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6. 00:01ㆍ선비의 맛 (맛집)
제주도 여행 중 발견한 맛집을 알려드립니다.
혹시 그동안 제가 올린 글들을
계속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선비운전수는
사실 음식 취향이랄 게
별로 없는 스타일이에요;;;;;;;
특히 좋아하는 건 고기이고
(그 외에도 돈가스 김밥 치킨 수박 사과
막국수 면 종류 미역국 빵 샌드위치 등을 좋아합니다.)
크게 가리는 음식은 없어요
별로 안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본다면
짠 음식, 선지 정도인데
더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질 않네요...
제가
오~ ㅇㅇ은 너무 맛있어! 이러면
주변에서
너는 맨날 다 맛있다고 하잖아;;;;;; 이런 평가를 받곤 하는데요
나는 맛에 너무 관대한 것인가..
블로그에 맛에 대해 평가를 하여도 되는가 주저되기도 하였지만
여기는 진짜
객관적으로 맛있었어요!!!
참고로 저는
제 입맛엔 그냥저냥 먹을만했지만
객관적으로 맛이 없다고 생각되는 음식점은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아요!!!!
굳이 악평을 남기고 싶진 않겠다는
소신으로
후기는 쓰지 않고
대신 두 번 다시 방문하지도 않습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그래서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집을 소개해드릴게요
바로바로
냉동삼겹살과 관자를 파는 가게
제주 괸. 당. 집이에요
술을 마실 예정이기 때문에
렌터카를 두고
택시를 타고 찾아왔어요
레트로 감성의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판입니다.
- 냉동삼겹살(제주산) 8,000원
- 키조개 관자(국내산) 8,000원
- 된장찌개 3,000원
- 비빔, 멸치, 김치말이 국수 3,000원
- 폭탄 계란찜 3,000원
- 볶음밥 2,000원 (계란후라이 +500원, 치즈 추가 +1,000원)
- 소주, 맥주 4,000원
- 음료수 2,000원
여기 삼겹살 3인분이랑 관자 1인분
한라산 한 병 주세요~
요즘 맛집으로 인기가 많다고 해서
대기가 있을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시간을 잘 맞춰가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고
주문하자마자 밑반찬이 바로 나왔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본
추억 속의 쟁반? 오봉?입니다.
추억의 델몬트 오렌지주스 유리병
차가워진 유리병을
냉장고에서 꺼내와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물을 따라먹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어렸을 땐 보리차, 옥수수차, 둥굴레차 같은 걸
참 많이 끓여 먹었어요
또 그맘때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꼭 친구 어머니들이 콜라병에 간장을 그렇게 담아두셨어요..
물을 먹을까 하다가
콜라 병이 눈에 띄어서
콜란 줄 알고 벌컥 한 모금 들이키면
짭짤한 간장이라
그때 느꼈던 당혹감이란..
아직도 한 번씩 떠오릅니다.
두둥
가스버너와
냉동삼겹살이 등판합니다.
같이 간 친구가
이 집을 찾아낸 건데요
제주까지 가서 냉동 삼겹살이 뭐냐고
그러면 안돼
진짜 맛있단 말이야~~
일단 가봐 여긴 꼭 먹어봐야 해~~~
하면서 끌고 갔어요
전 두꺼운 고기 파라
고기를 잘게 자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데
흠.. 냉동 삼겹이라?
한 번 먹어는 보지~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특이한 메뉴
키조개 관자도 바로 나왔습니다.
스뎅 밥그릇 뚜껑 같은
작은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요
살짝 얼어 있는 상태입니다.
지글지글
두께가 얇다 보니 금방 갈색으로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미나리와 마늘
냉동삼겹살과 관자를 열심히 굽습니다
호일 위에 구워 먹는 것도 오랜만이에요
대패 삼겹 스타일이라 금방 구워집니다
곁들여 나온 채소가 진~~~~~짜 싱싱했어요
게다가 완전 푸짐!
파채와 함께 쌈을 싸서
왕- 한 입 가득 씹어 먹는데
와...
싱싱한 채소 속에
후추 향이 가득한 냉동 삼겹..
무생채 나물과 파채를 곁들여서
달콤,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이게 바로 행복이에요...
옛날 소시지와 된장찌개가 상에 있네요
제가 먹었던가요...
기억엔 없습니다..
떠오르는 건 한라산뿐..
너무 맛있어서 정말 정신없이 집중해서 먹었어요
관자는
쫄깃쫄깃
고기는 구수~한 게 꿀맛입니다
삼겹살과 조개의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고추냉이로 간을 맞춰 먹었어요
저는 파채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보통 고깃집에 가면
파채 대신 양파 절임이 자주 나오더라구요
근데 여긴 제 스타일의
파채 절임이 있어 행복했어요
고춧가루만으로 버무린 게 아니라
고추장 소스에 버무려
더 진하고 달달했어요
채소 리필해주실 때
직원 분이 엄청 인심이 좋아서
정말 가득가득 담아주시는 거예요
쌈 하나에 고기 두 점씩
풍성하게 먹었습니다.
고기 맛에 감동 ^.ㅠ 인심에 또 한 번 감동합니다 ^.ㅠ
친구가
이 집 볶음밥도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라 해서
일부러 고기를 조금 남기고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남은 야채와 고기를 잘게
잘라줍니다.
양푼 가득 볶음밥이 될
밥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 후추를 고기랑 관자 구울 때
엄청 듬뿍듬뿍 뿌려주시더라구요
순대국밥이나 곰탕 먹을 때
후추 3번 뿌려 먹는 사람으로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원 분 현란한 손놀림을 보다 보니
어느새
볶음밥이 호일로 감싸지고
오봉(?)에 덮여 있어요
이때 가장 벅찼습니다.
캬.. 한참 뜸을 들이고 나서
호일을 벗기니
두구두구두구
치즈가 차르르 흘러내립니다.
조심스러운 숟가락질
ㅎㅎㅎㅎㅎ
카메라로 한번 찍고 나서 와구와구 먹었습니다.
치즈와 함께
구수한 김에 싸서 먹으면
더 맛있고요?
둘이서
한라산 각 한 병씩 까고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왔답니다.
기분이 좋으면 나오는 포즈예요
괸당집~ 최고~
저는 표선점에 갔는데요
제주도 북쪽이랑 남쪽에 지점이 이렇게 여러 군데 있더라구요
가까운 곳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남쪽
▶ 괸당집 _ 서귀포시 동홍로 37
▶ 괸당집 서귀포점 _ 서귀포시 동홍로 21
▶괸당집 신시가지점 _ 서귀포시 김정문화로 67-1 1층
동쪽
▶괸당집 표선점 _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동서로 268
▶괸당집 성산점 _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 80
북쪽
▶괸당집 외도점 _ 제주시 우정로13길 7 1층
▶괸당집 노형점 _ 제주시 수덕11길 40
▶괸당집 신제주점 _ 제주시 신광로4길 9
▶괸당집 도남점 _ 제주시 도남로 26 1층
▶괸당집 인제점 _ 제주시 고마로19길 8
▶괸당집 함덕점 _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509 1층
그리고 서울에도 매장이 있네요
▶ 괸당집 교대직영점 _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6길 56
제주도의 추억이 그리워질 때쯤
서울 매장에 한 번 가봐야 겠어요
추천합니다. 꾸--욱
'선비의 맛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에서 베트남을 맛보다] 늘어나는 외국인 인구와 외국인이 운영하는 타이 , 베트남 음식점 (르안타이) (4) | 2020.11.09 |
---|---|
[제주도민 유튜버들이 극찬한 현지인 맛집] 가시식당 _ 몰망국(몸국), 두루치기, 순대로 로컬식당에서 따뜻한 밥한끼 (2) | 2020.11.07 |
[부산/양산/김해 인근 드라이브] 코로나 피해 뻥 뚫린 실외 루프탑 까페 - 카페고니 - 야외 데이트 코스 추천 - 전망 경치 good (2) | 2020.11.04 |
[제주도 3대 김밥 - 첫번째] 다가미 (제주공항 근처 맛집, 가볼만한 곳, 볼거리, 포장, 후기) (2) | 2020.10.31 |
[서울 야경 맛집 와룡공원] 남자친구와 산책 데이트 다녀오세요 (삼청동 혜화역 뎁짜이) (0) | 2020.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