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9. 13:04ㆍ선비의 맛 (맛집)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태국 음식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카카오 지도에 리플도 몇 개 달려있구
ok
타이 음식점: 르안타이
갔는데 외국인이 엄청 많더라구요
와 여긴 찐이다!!!!
싶었지만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아서
ㅠㅠㅠㅠ
코로나가 무서운 관계로
다른 가게를 찾습니다.
르안타이 다음에 보자..!!
바로 인근에 쌀국수집이있었어요
비교적 한산해서
여기로 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번역기 돌리는 중...
의사 가족 포인트 발견...????
구글 번역기가 일하기 싫은가 봐요
아묻따 그냥 들어갑니다
메뉴예요
해장이 필요해서
쌀국수와 해물볶음밥을 주문합니다.
쌀국수가 먼저 나왔어요
후루룩 찹찹
맛있게 먹습니다.
같이 나온 야채를 손으로 뜯어서
국수에 감싸 먹었는데
상큼한 맛이 좋았어요
고수는 잘 못 먹는데
저 풀은 우리나라에선 잘 안 먹어서
낯선 향이지만
국수랑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해물볶음밥
동남아 쌀들은
찰기 없이 펄펄 날리는 게 특징인데
동남아 쌀로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계란이 풀어져서 그런지
동남아 쌀 느낌이 났어요
탄수화물은 다 옳습니다..
거의 외국인들만 오는 거 같아요
찾아온 우리를 주인분이 신기해하는 느낌
곳곳에 베트남 사진들로 잘 꾸며져 있어요
한국화 된 쌀국수 전문점에 길들여져 있는지라
그렇게 맛있단 느낌은 없었는데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여기 옛날 김해 시내에
원래 외국인 분들이 많이 살았었는데
점차 늘어나더라구요
오랜만에 안쪽 골목까지 들어와 보았는데
이제 이런 식당들이나
외국인 전용 마트,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통신사
ㅡ 판매대에 앉아있는 직원들이 전부 외국인이라 놀람ㅡ
우리로 치면 명동의류 스타일의 가게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원래는 몇 군데 없었는데
영역이 엄청 확장되었더라구요
(2020년 9월 기준으로)
김해시 총인구는 550,000명대인데
이 중 외국인 인구는 약 17,000명입니다.
약 3프로
그러니까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이에요
이렇게 많은데
대부분이 모여 살다 보니
이런 가게도 많이 생기고
또 더 확장되고 그런 것 같네요
1996년에는 1900명대였는데
정말 꾸준히 늘어나서
2003년 5,000명대 돌파,
2007년 10,000명대 돌파,
2019년에 최고 기록 19,000명을 넘기고
올해는 조금 주춤해서
줄어든 것이네요
아마 이건 코로나 영향으로 자국에 돌아갔거나,
입국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요
학생 때였다면 낯설었을 텐데
일하면서 외국인들을
워낙 많이 만났던지라
이제 낯설거나 생소하지 않네요
오늘 못 간
르완타이를 꼭 가보아야겠다는 생각만..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 보니
이전에 다른 지방에 근무를 할 때
함께 일하던 팀장님이
고려인이 차린 레스토랑을 좋아해서
여러 번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름은 레스토랑이지만
사실 동네 우즈벡,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주 찾는
식사 겸 맥주 한잔 하는 술집이었어요
궁금해서 메뉴에 있는 음식을
종류별로 다 시켜봤던 기억이 납니다
포항시는
과메기를 생산하는데 일손이 너무 부족해서
결혼이민자들에게 비자를 한시적으로 연장해주는 조건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모집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이제 한국 땅에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 중 한 부분으로서
외국인들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단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르안타이와 이름 모를 베트남 음식점 찾아오시는 길
둘 다 김수로왕릉 인근입니다.
베트남 음식점은 카카오 지도에서
조회되지 않네요
르안타이에서 35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르안타이 주소:
경남 김해시 가락로93번길 5-2 (서상동 53-3)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