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구좌읍 / 연인과 특별한 외식] 얼랑핀칙 하도야 (찬란한 + 하도리에 있는 + 집) 딱새우 관자 스테이크 현지인 맛집

2020. 11. 10. 00:00선비의 맛 (맛집)




친구가 이 집은 꼭 가야 해!
해서 가본 집이에요

가봐야 하는 집이 너무도 많지만
친구 픽은 항상 옳았으니까ㅎㅎㅎㅎㅎ
이번에도 의심 없이 따라갑니다.






작은 가게에 테이블이 다섯 개 놓여 있어요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입니다.


짠~~~



지금 보시는 바다는 제주도의
동북부예요

이 가게는 세화 해수욕장 근처에 있어요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588-42입니다.



이름이 엄청 특이하죠
저게 무슨 외계어인가.. 했는데

얼랑핀칙 = 제주도 방언으로 '찬란하다'
하도 = 음식점이 위치한 하도리
야 = 일본어로 집이란 뜻이래요




그러니까 찬란한 하도리에 있는 집이란 뜻입니다




요즘 아무 의미 없이
영어로 짓는 가게들이 많은데
좀 어렵지만
특이하고 재밌는 이름이라
까먹지 않을 거 같아요 ㅎㅎㅎㅎ



저기 앵무새 밑에
깨알같이 적혀있네요



아기자기 소품들이 예뻐요







이건 전날에 먹은 모둠 회인데요
올레시장에서 포장해왔는데
요게 양이 너무 부족했던지라

딱새우 회를 찾아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메뉴입니다




둘 이선
세트 1을 먹어도 양이 충분하다고 해서
메뉴 구경만 하고 세트 1로 주문했습니다

딱새우 사시미, 관자 스테이크,
와카도리, 스지 우동이 나와요


밑반찬은 금방 나왔습니다
하지만 밑반찬 따위로 배를 채울 순 없죠





물 마시면서 메인 요리를 기다리는 중...




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는 작은 가게라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미리 양해해달라 하시더라구요

알고 간 거라 괜찮았어요

사실 4시쯤 도착했는데
배가 고프지 않고
브레이크 타임이라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낮잠 좀 자다가 갔어요

좀 더 늦게 들어갔으면 못 먹을 뻔..




테이블이 총 다섯 개가 있는데
저희가 다섯 번째로 들어갔고

그 뒤로 손님 두 팀 정도만 식사 예약을 받으시구
더 이상은 재료가 없어서
못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기대감이 +100 상승되었습니다..!!!!




그리구 첫 번째 음식 등판



짠!!!!!!!!
딱새우 회입니다!!!!!!




말해 뭐해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ㅠㅠ
자연의 맛 그대로..

시원한 얼음 위에 담겨 나와서
새우가 마치 입에서
뛰어노는 것처럼
살이 탱글탱글 하더라구요

레몬즙을 뿌리고 와사비 조금 얹어먹으면
최고 최고

살이 끊기지 않게
입으로 쪽 뽑아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만족감 ❤️❤️❤️❤️❤️




두 번째 메뉴
가라아게 와카 도리가 나왔어요




메뉴가 일본어라 좀 반감이 생겼는데
일식당이었더라고요;;;;;;

그냥 치킨인데
고소한 양파소스랑 데리소스가 뿌려져서
단짠단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위에 아몬드가 뿌려져 있어서
고소~~~ 하고
단맛이 강해서 아이들도 좋아할 듯!!



만족 ❤️❤️



세 번째 메뉴 관자 스테이크입니다


와 이것도 진짜 존맛탱이었어요

관자를 잘 먹을 일이 없는데
두꺼~~ 운 관자를 스테이크처럼 구워서
저 검정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쫄깃쫄깃 구수~~ 하니
소고기만큼 맛있더라구요


근데 이때 유의하실 점!!!!
관자는 시간이 지나면 금방 질겨져요




그래서 사장님도
관자 스테이크를 먼저 먹으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아스파라거스를 썰어서
관자와 함께
냠냠
열심히 먹습니다


제 점수는요?
❤️❤️❤️❤️



이건 마지막 메뉴 우동입니다



진한 간장 맛이 나는 우동이었어요

다른 음식들 먹느라
너무 배가 불러서 거의 손도 못 댔어요




든든한 한 상



울 엄마 아빠는
우리가 알려주지 않으면
이런 핫한 맛집
잘 못 찾아갈 텐데 ㅠㅠ 하면서


먹는 내내
엄마 아빠랑 같이 한 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모시고 온다면

딱새우랑 관자 스테이크는 꼭꼭 먹으려구요!!!




옆 테이블에 연세가 좀 있는 부부가
오셔서 식사를 하는데
너무 보기 좋았어요

좀 더 늦게 오셨으면 못 드실뻔했는데
다행히 전화번호 남기셨다가
무사히 식사하러 들어오셔서
괜히 안도함 ㅎㅎㅎㅎㅎ




글을 쓰는 와중에
또 땡기네요 ㅎㅎㅎㅎ



식사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졌어요


사장님 아들이 만들었다는
호박 구경 좀 하고 길을 나섭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아요
움짤로 만드니 좀 무섭네요;;;;;;



좋은 추억과
부풀어 오른 배를 남기고 돌아가요


안녕 얼랑핀칙 하도야
다음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