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대 김밥 - 첫번째] 다가미 (제주공항 근처 맛집, 가볼만한 곳, 볼거리, 포장, 후기)

2020. 10. 31. 00:01선비의 맛 (맛집)



선비운전수는 김밥을 정말 좋아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제일 좋아하는 건
초딩 때 엄마가 싸주던 소풍 도시락인데요!!
커다란 오이가 들어간 김밥!!!!
정말 좋아해요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어언.. 이십 년이 다 되어가는지라...


...
...

여기까지만 이야기할게요ㅠㅠ...


요즘도 간단히 식사를 때워야 할 일이 있으면
김밥을 자주 사 먹습니다.



그리고 여기!!
2년 전에 친구들이랑 여행을 갔다가
처음 만나게 된 제주도의 김밥 맛집인데

차에서
먹는데 머리에 샹투스가 울리면서
맛있다!! 미쳤다!! 를 외치고
흡입을 했던 행복한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도 먹고 왔습니다.

상호 : 다가미


제 생각에 제주 3대 김밥은
김만복, 다가미, 오는정인 것 같아요

그중 하나로 이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합니다.


매장은 자그마합니다.
자동차 한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차가 그리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
안쪽 골목에 잠시 주차하고 다녀왔어요



에그 애플 샌드위치도 파는 데 먹어보진 않았어요.
김밥 메뉴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주문하는 방법입니다.



김밥을 정말
한아름!! 꽃다발처럼 가져 나가는 분이 있더라구요

저는 평일 점심시간 이전에 가서인지
매장 안은 조용했지만

전화로 주문해놓은 것을
금방 찾아가는 분들이 많아 보였어요

다가미 김밥(일반) 2500원
참치 로얄 4500원
매운 멸치 쌈 4500원
버섯조림 쌈 5000원
소고기 롤 5500원
화우 쌈 6000원

에그애플 샌드위치 4000원
수제식혜 2000원


아침에 샌드위치를 먹고 나온 데다가
곧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라

가볍게 먹으려고
둘이서
다가미 김밥 + 참치 로얄 + 매운 멸치 쌈 김밥
이렇게 세줄만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__________^

기다리는 시간은 늘 행복해요 ^__________^


카운터 안 쪽 주방에서
직원분 세분? 네 분? 이서
김밥을 열심히 계속 말고 계셨어요


두둥


설레기 시작합니다.^_____________^



외딴곳에서 조용히 먹으려고
어딜 가볼까
주변을 검색하다

이호 테우 해변으로 가기로 합니다~~~!


간호사~ 메스~

경건한 마음으로 장갑을 낍니다.


김밥이 워낙 커서
처음부터 젓가락 대신
비닐 장갑을 챙겨줍니다.
역시 손맛이죠~~~~


뒤편에 조그맣게 비행기가 보이시나요?

이호테우 해변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벤치에 자리 잡았는데요


비행기가 착륙하는 곳이라
정말 가까이에서 제주로 도착하는 비행기들을
원 없이 구경했어요


사진엔 작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엄청 가까이 날아가요~!!!


비행기 구경은 멈추고
서둘러 김밥을 깝니다.

짜잔~
다가미 김밥 비주얼입니다.
일반 김밥 사이즈예요

장아찌가 들어가고 우엉이 듬뿍 채워진 게
일반 김밥과는 다른 특이한 점이에요

우엉이 달콤하고
짭짤하게 간을 맞춰주고

오이가 삼삼하고
수분감 넘치는 식감을 느끼게 해 줬어요



참치 로얄 김밥인데요

선비운전수는 손이 큰 편인데도
제 손의 1/3을 훌쩍 넘는 김밥 크기 보이시나요?



참치 김밥은 진짜 사랑이에요....ㅠㅠ

채 썬 샐러드가 듬뿍듬뿍 채워져 있고
마요네즈 같은 하얀 소스가 뿌려져 있는데

이게 느끼한 소스가 아니라
돈가스 먹을 때 나오는 샐러드에 있는
상큼하고 묽은 식감의 소스예요!!

잘게 채 썬 양배추 샐러드도 정말 아삭아삭한 데다가
당근, 오이와 어우러지면서
참치가 섞이니
이건 김밥이라기 보단
하나의 요리 같은 느낌..


집 근처 김밥 집에 10번 가면
그중 7번은 참치김밥을 시키는 참치김밥 짱팬으로서
인정합니다.

건강한 맛.. 느끼하지 않은 맛.. 시원한 식감..
다가미는 제주 3대 김밥 집 중에 단연 최고예요..!!
(제 생각)


이건 매운 멸치 쌈 김밥입니다.
역시 오동통한 사이즈예요!!!



이 김밥에도 잘게 썬 오이와 당근 같은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고요
달달하게 볶은 멸치가 구수한 맛을
자잘하게 썬 땡초가 매콤한 맛으로 한번 더 잡아준답니다.


선비운전수는 워낙 매운 걸 못 먹는
맵찔이라
먹다가 몇 번 눈물이 찔끔 났지만


참치 먹다가 심심할 때
하나씩 섞어 먹으면
입이 깔끔하고 매콤하니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근데 전 워낙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
멸치가 좀 딱딱한 점은 조금 아쉬웠네요...





그렇다면 선비운전수의 원 픽은????



눈치채셨죠?
바로바로 이 참치 로얄 김밥입니다.

렌트카 반납 시간은 남았고
마땅히 할 건 없을 때
다가미 김밥 한 번 드셔 보세요

한 줄만 먹어야 한다면 꼭 참치 로얄 김밥으로...

아 정말
얼마나 맛있게요~~~~



김밥을 워낙 많이 먹었더니
배가 빵빵해져서
해변가를 걸었어요

날씨가 꾸리꾸리 해서
해를 보기 힘들었는데
조금 푸른 하늘이 나왔다가 사라졌다가
결국 해는 보지 못하고 산책을 끝마쳤어요

해변에서 만난 고양이예요
난간에 앉은 모습 보이시나요?


제주 고양이는 겁이 없더라구요
난간에 앉았다가
갯강구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훌쩍훌쩍 점프를 해서
바다 코 앞까지 내려갑니다...




선비 운전수는 이호 테우 해변을 걷다가
렌트카를 반납 시간이 돌아와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오늘의 김밥 힐링 끝 -